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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회개가 이루어지는 때
writer : 박민희 (wyan) date : 2008-06-30 13:37:48 hit:2415

 룻기에 나오는 나오미는 지혜로운 여자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당면한 어떤 문제든지 자기 방법으로 잘 처리해 나가는 사람이었다. 그는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모압 땅으로 내려갔고, 그 땅에서 남편이 죽자 맏아들을 장가 들여 거기에서 기쁨을 얻으려고 했고, 맏아들이 죽고 난 뒤에는 둘째 아들을 장가보내서 기쁨을 얻으려고 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기쁨을 얻고 행복하게 살려고 애쓴 흔적을 나오미의 삶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나오미는 자기 지혜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없었다. 지혜로운 사람이, 부요한 사람이 천국에 가기 어려운 것은, 사람은 자기 방법이 없어지고 깨어져야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하나님을 바라지 잘 먹고 잘살 수 있을 때에는 하나님을 바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삶이 어렵다고 할지라도 길이 있거나 방법이 있으면 그 길과 방법을 따라가지 하나님을 찾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나오미에게 하나님의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느 날, 자기 열심과 지혜로 온 마음을 다해 살아온 나오미가 모압 땅에 내려가 10년이 지난 후 자기를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있었다.

‘내가 배부르고 행복하게 살려고 모압에 왔는데,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되었고, 맏아들이 죽어 큰며느리도 과부가 되고, 둘째 아들도 죽어 둘째 며느리도 과부가 되었구나!’

나오미는 과부만 셋 남은 집안 모습을 보며, 자기가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는 지혜롭고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나오미가 결국 자기 생각과 자기 방법을 따라 한 모든 일이 망한 것을 생각하면서 그 마음이 전부 무너져내린 것이다.

룻기 1장 5절에 보면,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하고 기록된 뒤, 6절에 무슨 말씀이 나오느냐면,

“그가 모압 지방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들었으므로 이에 두 자부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하였다. 이제 자신의 모든 방법과 수단이 망하고 남편과 두 아들도 죽고 길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오미에게 하나님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그의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똑같은 이야기가 누가복음 15장 탕자의 이야기 속에서도 이어진다. 탕자가 어느 날 자기를 믿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게 지내다가 돼지우리에까지 내려가 어떻게 하든지 살아보려고 발버둥쳤지만, 결론은 ‘아, 이제 조금 있으면 주려죽겠구나! 돼지는 먹을 양식이 있지만, 내게는 돼지 먹는 쥐엄열매도 주는 자가 없구나!’ 하고 자기 한계를 깨달았다. 이제 둘째 아들은 자기 지혜와 방법과 노력과 계획은 망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아버지 집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누구나 자기를 의지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지만, 순수하게 하나님만을 믿는 믿음을 갖기란 참 어렵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는 믿음보다 내 방법이 내게는 훨씬 더 익숙하고, 내 지혜가 내게는 훨씬 더 낫고, 내 길이 내게는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를 의지하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의 사람들이 믿음을 갖게 된 데에는 계기가 있다. 그 계기는 자기 방법이 다 망하여 길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고, 그때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도 꼭 그렇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구원의 은총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고, 자기가 열심히 노력하고 수고하고 애써서 자기 선을 이루고 자기 의를 이루어 그 선과 의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서기를 원한다. 자신이 부족해서 거지처럼 남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 같은, 은혜를 입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람들은 교회를 다녀도 자기가 선을 행하려고, 자기가 의를 쌓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 읽고, 율법 지키고, 주일 지키고, 십일조 내고…. 그렇게 좀더 열심히 하면 믿음이 자라고, 그러면 하나님 앞에 떳떳하게 나아갈 수 있을 줄로 알고, 그런 식의 믿음을 추구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의나 선을 원치 아니하신다. 인간의 마음이, 인간 자체가 더러운데 거기에서 무슨 선을, 무슨 의를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인가! 그 일은 전혀 불가능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의를 깨뜨리셨다. 인간이 죄를 짓지 않고 선하게 살 수 있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죄를 짓도록 내버려두셨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가 죄를 범하고 죄 속에 빠지는 일들을 경험한다. 그때 비로소 인간은 ‘아, 나는 악하구나! 내 속에는 선이 없구나!’ 하는 사실을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이다.


참된 회개가 이루어지려면

사도 바울이 로마서 7장에서 말한 것처럼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하는 고백이 나오면, 내가 선을 행하려고 하는 모든 의지가 무너져버리고 내가 선을 행하려고 하는 모든 생각이 깨져버린다. 우리가 ‘나는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구나! 나는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구나! 나는 이러다 영원한 지옥에 들어갈 수밖에 없구나!’ 하는 사실을 마음에서 깨닫고 나에 대한 포기가 올 때, 우리는 예수님의 의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달려나가게 된다.

나오미는 지금까지 자기 방법과 지혜로 온 마음을 다해 살아서 성공하려고 했지만, 어느 날 자기가 망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자기 방법과 자기 길이 온전히 무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에게 하나님이 보이면서 그가 그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가게 되었다.

참된 회개는, 그냥 내 죄를 깨닫는 정도로는 형성되지 않는다. 둘째 아들이 돼지우리에서 ‘내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죽는구나!’ 한, 그 죽음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참된 회개가 이루어진다. 나오미가 자기가 다 망한 것을 알았을 때 돌이켜 하나님을 향하여, 베들레헴을 향하여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참된 회개가 이루어지려면 내게 길이나 방법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 길과 방법을 다 버려야 한다. 내가 착하게 살려고 하는 것도, 의롭게 살려고 하는 것도 다 버리고 ‘이제 내게는 길이 없어. 나는 저주와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어.’ 해야 한다. 그때 내게는 길이 없으니까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긍휼을 얻는 것이다. 그때 예수님의 말씀이 들리고, 예수님의 의가 보이며, 예수님의 구원의 은총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다. 내가 온전히 망한 사실을 깨닫기 전에는 절대로 예수님의 의나 구원이 내 마음속에 들어올 수 없다.


어머니만 아니라 나도 소망이 없습니다

나오미는 이제 베들레헴으로 향하여 가기 시작했다. 두 며느리도 나오미와 동일하게 과부로 다 망했기 때문에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향했다. 그런데 나오미가 그들에게 돌아가라고 말한다. “너희들이 나를 따라와 봐야 내게는 아무 길이 없고, 소망이 없다.” 그때 룻은 “어머니만 소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도 소망이 없습니다. 어머니와 내가 같은데, 내가 어머니를 따르는 것이 뭐가 문제입니까? 나는 따르겠습니다.” 하였다. 그려나 오르바는 그렇지 않았다. 자기도 남편이 죽고 다 망했지만, 그는 모압 땅으로 돌아갔다.

우리가 망한다고 해서 참된 회개가 임하는 것은 아니다. 망한다고 자기 마음을 꺾는 것이 아니고, 망했다고 하나님 앞에 마음이 겸비해지는 것이 아니다. 나오미는 남편이 죽어도 또 길이 있고, 자기 방법과 수단이 있었다.

다 망해도 자기 방법이 있는 사람은 자기 방법을 따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없다. 돼지우리의 둘째 아들처럼, 38년 된 병자처럼, 간음하다 잡힌 여자처럼, 강도 만난 자처럼 자기에게 아무 길이 없고 방법이 없는 그들이 늘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런저런 죄를 짓게 내버려두시고, 망하도록 내버려두신다. 우리가 자신이 망한 것을 보고 내게 길이 없음을 깨닫고 내 길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다.

사람들이 망했다고 해서 마음을 낮추는 것이 아니다. 망했다고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사탄은 망한 사람들에게도 자기를 부인하지 못하도록 또 길을 제시하고 길을 제시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속 자기 길로 가면서 망하고 또 망하는 것이다. 그렇게 망하는 길을 가다가 자신이 망한 사실을 깨닫고 자기에게 길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와서 은혜를 입고 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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