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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writer : 박민희 (wyan) date : 2008-12-04 09:32:55 hit:1794

한번은 어떤 전도자에게 문제가 있어서 같이 신앙상담을 나누었다. 그 형제는 “내가 이제 복음 전도자의 일을 그만하고 그냥 직장을 잡아 세상으로 가겠습니다.” 하고 내게 말했다. 나는 형제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형제, 신앙은 말이야 내 생각을 버려야 돼. 내 생각과 주님의 생각은 달라. 자네, 언제 한번 마음을 꺾어 봤어? 지금까지 자네 생각대로만 살아왔잖아. 그래서 자네가 잘된 것이 뭐 있어? 다 실패했잖아. 지금 와서 마지막까지 형제 고집대로, 형제 주관대로 그렇게 나간다면 그게 무슨 예수님을 믿는 거야? 형제 생각을 한번 버려봐. 나를 믿는 생각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을 한번 따라봐. 형제가 새로워지고 달라질 거야. 주님이 역사하실 거야.”

형제는 말했다.

“목사님, 저는 안 돼요. 저도 해볼 만큼 해봤습니다. 저는 안 됩니다. 그냥 제 생각대로 하겠습니다.”

“지금 형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형제 생각을 버려야 돼. 형제 생각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성경 말씀에 보면 우리 생각과 주님의 생각은 다르다고 하셨어. 형제 생각대로 하면 계속 망해. 생각을 버리고 이제 주의 말씀을 한번 따르고 교회의 인도를 한번 따라봐.”

나는 형제에게 간절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 형제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자기는 교회를 떠나겠다고 했다. 나는 그 형제를 보면서 ‘저 형제는 어떻게 구원받았다고 하면서, 또 전도자가 되었다고 하면서 한 번도 자기 생각을 버리지 않고 늘 자기 생각만 따라서 살까? 다 망했으면 자기 생각을 버릴 때가 되었는데…’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그런데 기도하면 할수록

결국 그 형제는 떠나갔다. 형제와 헤어지고 난 후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저 형제는 안 되겠구나. 저 형제는 자기 생각만 가지고 사는 사람이야.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기 생각을 한 번도 꺾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만 살아? 저 형제는 진짜 안 되겠다.’

내게 그런 마음이 들어서, 마음에서 그 형제를 버려버렸다. 그런데 저녁에 주님 앞에 이것저것 기도하다가 그 형제 생각을 하면서 형제를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 그 형제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자기 생각을 버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수 있도록 형제를 이끌어 주십시오.”

처음에는 그냥 형제를 위해 입으로 기도했는데, 기도하면 할수록 내 마음에서 ‘아, 주님께서 그 형제를 돌이키시겠구나! 주님께서 그 형제를 변케 하시겠구나! 그 생각을 버리게 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별 생각 없이 형제를 위해 기도했는데…. 그 다음에도 한번 두번 기도할 때마다 그 형제가 생각나서 형제를 위해서 기도하다 보면 ‘형제들이 다 그렇지. 육을 따라가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어? 다 육을 따라가지. 그러나 주님이 형제 속에 역사하시면 형제가 바뀔 수 있지’ 하는 마음이 들면서 내 속에 믿음이 일어났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형제만 자기 생각을 따라, 자기 고집을 따라 행한 것이 아니고 나도 형제와 똑같이 내 판단을 따라, 내 생각을 따라서 형제를 보았다. 내가 내 생각을 따라서 ‘그 형제는 안 되겠구나’ 하는 것이나 그 형제가 “목사님, 나는 안 됩니다. 해볼 만큼 해봤습니다.” 하는 것이나 똑같다는 사실을 느꼈다. 주님께서 일하시면 되는데 그 형제가 자기 생각으로 봐서 자기는 안 될 것 같은 마음을 가진 것이나, 내가 ‘저 형제는 내 힘으로 어떻게 안 돼. 내 말을 들어야지, 뭐. 형제가 다 실패해 놓고 왜 그렇게 고집이 세?’ 하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를 게 없었다. 나나 그 형제나 똑같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그 형제를 위해서 기도하면 할수록 소망이 생기는 것이, ‘그래 나는 부족하지만 주님이 형제를 세우시면 될 거야. 나는 형제를 별로 사랑하지 않지만 주님이 형제를 사랑하실 거야. 주님이 일하실 거야’ 하는 마음이 내 속에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는데, 형제가 교회로 돌아왔다.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형제가 미운 마음이 일어났는데, 형제에게 진지하게 마음을 전했을 때 뜻밖에도 형제가 마음을 바꾸면서 다시 복음과 주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 자기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을 섬기고자 마음을 정하는 것을 보았을 때 참 기뻤다.


사람들이 보는 눈과 주님이 보는 눈은 분명히 다르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한번은 야이로의 딸이 아파 그 집에 가셨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사람들이 와서 야이로에게 ‘딸이 이미 죽었으니 선생을 더 괴롭게 하지 말라’고 했다. 야이로는 자기 딸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했는데, 예수님께서는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면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셨다. 마가복음 5장에 보면 그 이야기가 나온다.

“회당장의 집에 함께 가사 훤화함과 사람들의 울며 심히 통곡함을 보시고 들어가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훤화하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저희가 비웃더라…”(막 5:38~40)

분명히 야이로의 딸이 죽었는데, 예수님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일들이 예수님의 삶 속에는 많았다. 분명히 나사로가 죽어서 썩어 냄새가 나는데,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내가 깨우러 가노라.” 하셨다. 우리 생각과 너무나 다른 것이다.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칫집에서는 예수님께서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신 후, 물을 채우자 그것을 떠서 연회장(宴會長)에게 갖다 주라고 하셨다. 우리가 볼 때에는 물인데, 예수님께서는 ‘이제 포도주가 되었으니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신 것이다. 또 우리가 볼 때는 문둥병자인데, 예수님은 ‘다 나았으니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라’고 하셨다.

성경에서 보면, 사람들이 보는 눈과 주님이 보는 눈은 분명히 다르다. 그렇다면 누가 옳은가? 사람들의 생각이 옳은가? 아니다. 주님의 말씀이 옳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딸이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시니까 모두 주님을 비웃고 주님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왜 그랬는가? 야이로의 딸이 죽은 것이 확실하다는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경험에 비춰보거나 내가 판단해서 ‘이건 옳은 거야. 이건 맞아. 이건 틀림없어’ 그렇게 생각할 때가 참 많았다. 그런데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두고 주님 앞에 기도해 보면, 주님의 마음을 더듬으며 성경을 보면 주님은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읽지 않고 주님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문제를 판단하면 ‘저 형제는 안 돼. 저 형제는 문제가 많아. 이 사람은 안 돼’ 할 때가 참 많다. 특히 선교학생이나 전도자들을 보면 내 마음에 그런 생각이 일어날 때가 많다.

‘저래 가지고 무슨 선교학생이야? 기본이 너무 안 되어 있어.’

‘저런 형제가 무슨 전도자야? 저렇게 해서 무슨 복음을 전하겠다고 그래?’

내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참 많은데, 그것은 내 생각이고, 내가 그 형제를 두고 주님 앞에 나아가서 위하여 기도하고 성경을 읽다 보면 전혀 다른 마음이 내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내가 무슨 전도자야?

한번은 내가 시험에 들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니 나는 안 될 것 같았다. ‘내가 무슨 전도자야? 내가 무슨 복음을 위해 살아? 안 돼! 복음을 전해서 몇 명 구원받아도 금방 시험들고 하는데…. 나는 아니야!’ 내 마음에서 나는 도저히 더 이상 복음을 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끝내야겠다. 차라리 직장을 구해서 다른 일을 해야지, 내가 무슨 전도자야?’ 내 마음이 실망으로 가득 찼다.

그날 아침, 나는 선교학교에 가서 형제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있었다. 말씀을 가르치면서 성경 속에서 주님의 마음을 보았을 때, 주님은 내 속에 새로운 마음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복음 전하면서 이런 어려움 없는 사람이 누가 있어? 다 어렵지. 그러나 주님이 도우시면 되지.’ 그런 믿음이 내 마음에 들어오면서 새 힘을 얻어서 다시 복음을 증거할 수 있었고, 그때마다 주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의 마음 안에서는

우리는 우리 경험이나 우리 지식으로 형편을 따라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건 안 돼. 이건 돼.’ 그런데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가운데 주님 편에서 보면 그렇지 않은 것이 정말 많다. 내가 볼 때는 불가능한데, 주님 편에서는 “이건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신 것처럼 소망스러운 이야기가 정말 많은 것이다.

오늘도 나를 믿고 내 판단대로 살면 버려야 할 일들이 많고 안 될 일들이 너무 많지만, 주님의 마음을 읽으면 분명히 죽은 사람이 주님 안에서는 살아 있다. 나사로가 썩어 냄새가 나지만 예수님의 마음 안에서는 나사로가 살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내 생각으로 살지 말고 주님의 말씀을 믿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소망 가운데에서 주님과 같은 마음으로 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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