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금주의말씀
야곱이 베냐민을 버렸을 때
writer : 박민희 (mhpark) date : 2007-11-26 09:17:02 hit:2628

야곱이 요셉의 손에 이끌려 바로 왕 앞에 설 때 바로가 “네 연세가 얼마뇨?” 하고 물었다. 그때 야곱이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대답했다. 정말 야곱은 다른 사람보다 꾀가 많고 지혜가 있어서 늘 그 꾀와 지혜를 의지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야곱으로 하여금 그 꾀를 버리게 하시려고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주셔서 야곱은 험악한 세월을 보냈고, 마음에 눌리는 일을 굉장히 많이 당했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밧단 아람으로 내려가서 사는 삶 속에서 많은 고생을 했고, 가나안으로 돌아올 때도 라반이 쫓아와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형 에서가 400인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두려워하면서 떨었다. 하나님께서 그런 일들을 통하여 야곱으로 하여금 자기 잔꾀를 버리고 자기 지혜를 믿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하시려고 그를 그렇게 인도하고 계셨다. 그러나 야곱은 그런 사실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기 방법으로 하나님과 맞서다가 험난한 세월을 보내며 고통을 겪은 것이다.


잃으면 잃으리로다

창세기 43장에 보면, 야곱이 마지막에 요셉을 만나기 직전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에 보면, 야곱의 아들들이 양식을 사러 애굽에 내려갔는데, 야곱은 베냐민은 보내지 않고 다른 열 아들만 보냈다. 그런데 양식을 사러 갔던 아들들 가운데 시므온이 감옥에 갇혀서 오질 못했다. 야곱은 요셉이 없어졌고 시므온도 갇히게 되어 마음이 무척 아팠는데, 나머지 아홉 아들이 돌아와서 말하기를 “그 애굽 총리가 우리에게 말째 아우를 데려오지 않으면 다시는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양식을 사러 가려면 말째인 베냐민을 데려가야 합니다.”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야곱은 마음이 굉장히 곤고했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까지 데려가려고 하느냐?” 하며 절대로 베냐민을 보낼 수 없다고 했다. “내 아내 라헬이 두 아이를 낳았는데 그의 형은 죽고 그만 남았음이라.” 하며 야곱이 베냐민을 보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성경은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창세기 43장에 들어서서 그 땅에 기근이 더 심해지고 애굽에서 가져온 양식도 다 먹어버려서 야곱은 그의 많은 아들, 며느리들, 손자들이 굶주림으로 허덕이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서 애굽에 가서 다시 양식을 사오라고 했지만, 아들들은 말째 아우 베냐민을 함께 보내 주면 가지만 베냐민을 보내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했다. 야곱은 정말 베냐민을 죽어도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도 야곱은 아들들을 나무랐다.

“왜 너희들이 가서 그 총리한테 아우가 있다고 했느냐?”

“그 사람이 ‘아버지가 생존하여 계시냐?’ ‘동생이 있느냐?’ 하고 물어서 그랬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이 말째 아우를 데리고 오라고 할 줄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야곱이 한번 생각해 보았다. 손자들이 전부 굶주려서 말라 가고 있고, 며느리들도 굶어서 얼굴색이 변하고 지쳐 있고, 아들들도 굶주리고 있고…. 그 모습을 보면서 야곱이 ‘이러다가 내가 내 아들들을 다 죽이겠구나! 며느리와 손자들을 전부 굶겨 죽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절박한 상황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서 야곱은 아들들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래, 그러할진대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가라. 그리고 네 아우도 데리고 그 사람에게 다시 가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가 너희의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야곱의 마음에서 처음으로 자기 방법으로 베냐민을 지키려고 했던 것이 모두 무너져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야곱은 절대로 베냐민을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베냐민을 지키려고 하다가는 온 가족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 이상 베냐민을 지킬 수 없었다.

‘만일 내가 베냐민을 보내지 않으면 우리 손자들이 다 굶어 죽고, 아들들과 며느리들이 굶어 죽겠구나!’

그 비참한 모습을 생각할 때 야곱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내가 내 아들을 지키려다가 다른 자식들을 다 죽이겠구나! 다 망하겠구나! 안 되겠구나!’

야곱이 그 사실을 깨닫게 되자,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베냐민을 지키려던 자기 마음이 무너져내렸다.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내기로 하고, 이제는 자기가 베냐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애굽 총리 앞에서 은혜를 베푸셔서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한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하였다. 야곱이 자기 마음에서 베냐민을 지키려던 생각이 다 무너져내리는 것을 맛보게 된 것이다.


하나를 택하면 다른 하나는 버리는 것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기 속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나님의 마음보다는 자기 방법과 자기 길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한다. 구원을 얻는 것도 내가 선을 행하고 내가 노력하고 내가 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느 날 우리에게 우리 노력과 우리 수고와 우리가 율법을 지킴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셔서 우리 방법으로 구원을 얻으려고 했던 그 모든 것을 무너져내리게 하신다. 그처럼 우리가 구원을 이루려고 하는 마음이 우리 속에 없어졌을 때, 그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에 찾아오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는 것이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충성하고 내가 율법을 지키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서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은 절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을 수 없고, 예수님의 의를 얻을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창세기에서 하와가 뱀의 말을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말씀은 배척하게 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하셨는데, 뱀은 말하기를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에 밝아서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하였다. 이 두 말은 정반대의 말이기 때문에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도 듣고 뱀의 말도 들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뱀의 말을 버려야 하고, 뱀의 말을 들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일하시기를 원한다면 내 방법을 버려야 한다.

야곱이 자기가 베냐민을 지키려고 했을 때에는 베냐민을 잃은 뿐 아니라 자기 자손들이 굶어 죽어 다 잃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자기 방법을 버리고 베냐민을 내어놓았을 때 베냐민만 얻는 것이 아니라 잃었던 시므온도 얻고 없어졌던 요셉도 얻으며, 기근으로 죽어가던 가족들이 모두 부유하고 풍성한 삶을 살게 되는 길을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셨다.


베냐민을 버림으로

나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에서 일하시는 역사들을 많이 보았다. 사람들은 그냥 ‘내가 열심히 하면 되겠지. 노력하면 되겠지. 충성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그렇게 해서 구원을 받으려고 한다. 그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은혜를 입고 구원을 얻는 것은 절대로 그렇게 되어지지 않는다. 내 방법이 다 무너지고 내 길이 깨질 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다.

야곱이 자기 아들 베냐민을 보내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마지막에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하면서 자기 길을 내려놓고 자기 방법을 버렸다. 그때부터는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했다. 베냐민을 보내고 잃을 줄 알았는데 베냐민이 다시 돌아왔고, 잃었던 사랑하는 아들 시므온도 얻었고, 그리고 꿈에도 그리던 요셉까지 만나게 되었다. 또 굶주리던 그들 가족에게 하나님이 양식을 주셔서 먹고 마시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풍성한 삶을 얻었다. 이러한 축복은 야곱이 자기 방법을 버렸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 속에 역사하시기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계신다. 다만 우리에게 우리 방법이 남아 있고 우리가 그것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성령께서 우리 속에 일하실 수 없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방법을 버리면 그때부터 하나님의 성령께서 나타나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일하시며,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서 하시는 일들은 너무 놀라워서 우리가 하는 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 속에 일하실 때, 먼저 우리 방법을 버리라고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그의 방법을 버리라고 계속 기근을 주고, 배고픔을 주어 그의 마음을 조이고 그의 삶을 압박했다. 그런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 삶 속에도 이런저런 어려움을 주셔서 우리를 압박하여 우리 길과 방법을 버리게 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내 길과 방법을 버렸을 때 하나님이 일하시며,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답고 복된 삶으로 우리를 이끄신다.

야곱이 베냐민을 버렸을 때 베냐민을 얻고, 시므온도 얻고,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도 만났으며, 풍성한 삶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만일 야곱이 자기 방법을 버리지 못했다면 결국 그의 가족들은 다 굶주려 죽고 말았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 신앙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나 자신을 버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함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IP Address : 124.♡.111.♡
- memo name pass
mQbYrOHsMc 붉은색으로 표시된 글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