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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에 역사하는 두 마음
writer : 박민희 (wyan) date : 2008-03-19 09:13:01 hit:2264

내가 구원받은 지 사십 년이 훨씬 지났다. 그 동안 나는 자주 성령의 인도와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했다. 내가 때로 범죄하지 않고 악을 행하지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내 마음은 하나님이 아닌 사단의 마음에 이끌릴 때가 정말 많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 같은 사람인지 알 수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면 나는 정말 나 자신을 정확히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기 때문에 늘 사단에게 이끌림 받는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포도원 주인의 마음과 농부들의 마음

언젠가 마태복음 21장 33절 이하에 나오는 포도원 농부들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두 가지 마음을 강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하나의 마음은 농부들에게 은혜를 베풀려고 하는 주인의 마음이었다. 포도원 농부들은 자기 포도원이 없고 농토도 없이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었다. 농부가 논밭이 있어서 거기에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어서 먹고 산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그러나 논도 없고 밭도 없어서 할 일이 없는 농부는 고달프고 가난하기 짝이 없다. 그런 농부들을 위해서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을 만들었다.

마태복음 21장 33절을 보면, 한 집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을 두르고, 거기 즙 짜는 구유를 파고, 망대를 지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다. 이 이야기를 읽어 보면, 포도원 주인은 자기가 농사를 지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농부들에게 세로 주기 위해서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로 두르고 즙 짜는 구유를 파고 망대를 지었다. 그래서 누구든지 농부들이 포도원에 와서 가만히 있어도 포도가 맺히고, 그러면 그 포도를 따서 먹을 수 있고, 또 즙 짜는 구유에서 즙을 짜서 포도즙을 팔아도 되고…. 포도원 주인은 그처럼 부유하고 복되게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어 놓고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세로 주고 먼 나라로 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도원 농부들은 주인의 은혜로 포도를 배부르게 먹고, 또 팔아서 삶을 살면 되고, 실과 때마다 그 일부를 조금씩 주인에게 주고 주인과 아름다운 관계를 가지면 되는 것이었다.

포도를 거둘 때가 되어서, 주인은 농부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포도원을 세로 주고 갔기 때문에 종들을 보내면 농부들이 고마워하고 즐거워하면서, 행복에 젖어 주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마땅히 일부를 세로 줄줄 알았다. 그런데 농부들은 주인이 보낸 종들을 잡아서 때리고 죽이고 돌로 쳤다.

여기에서도 농부들을 향하여 은혜를 베풀려는 주인의 마음이 강하게 표현되어 있다. 농부들이 종들을 죽였을 때 ‘이놈들, 진짜 안 되겠네!’ 하고 당장 군대를 보내서 진멸할 수 있지만, 주인은 자기가 보낸 종들을 죽인 농부들에게 다시 다른 종들을 전보다 많이 보냈다. 그러나 농부들은 그 종들을 다시 죽이고 때리고 능욕했다.

세 번째로, 주인은 그 종들의 악함을 알고 위험을 알면서도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은 보내면서 뭐라고 했느냐면 “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다. 다시 말하면, 포도원 농부들이 뉘우치고 돌아와서 은혜 앞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려고 사랑하는 아들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농부들은 그 아들마저 죽였다.

 


사단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

이 성경을 읽어 보면, 이야기 속에 주인의 마음이 강하게 흐르고 있고, 반대로 주인의 마음과 전혀 다른 주인을 대적하는 악한 마음이 흐르고 있는데, 그것은 사단이 주는 마음이다. 주인의 아들이 왔을 때 농부들이 무슨 생각을 했느냐면, ‘주인의 아들을 죽이면 주인에게 아들이 없으니까 포도원은 우리 것이 되잖아.’ 하였다. 사단이 주는 그런 미련한 생각에 빠져서 농부들은 주인의 아들을 죽이고 만 것이다.

성경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특히 마태복음 마지막 부분에 많이 있다. 포도원 농부들이 주인의 마음을 알고 주인의 마음을 받았으면 너무 행복했을 텐데, 주인의 마음이 아닌 사단의 마음을 받아서 결국 포도원 주인은 그들에게 군대를 보냈다. 어느 날 군인들이 포도원에 와서 사방을 포위하고 공격해 올 때, 농부들과 그 아내와 아이들이 두려워하고 떨면서 후회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마태복음 21장 포도원 농부에 관한 이야기 속에는 강하게 흐르는 두 가지 마음이 있는데, 은혜를 베풀려는 주인의 마음과 그것을 대적하는 마음, 곧 사단의 마음이다.

마태복음 21장 이야기뿐 아니라 왕의 혼인잔치 비유도 똑같다. 혼인잔치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사랑해서 그들을 초대해 함께 잔치에 참여하여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왕의 마음이 있고, 그것을 거역해서 왕이 보낸 종들을 죽이고 대적하는 사단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똑같은 이야기로, 일만 달란트 빚진 종이 탕감받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종이 왕에게 일만 달란트를 빚져, 왕이 말하기를 “네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빚을 갚아라.” 하였다. 만일 그 말대로 한다면, 이 사람은 자기 아들도 팔아야 하고 딸도 팔아야 하고 아내도 팔아야 하고 자기도 팔아야 했다. 온 가족이 종으로 팔려가서 뿔뿔이 흩어져 가족들을 만날 수도 없이, 남은 삶을 비참하게 살아야 했다. 그런데 왕이 그 빚을 탕감해 주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그가 빚을 탕감받았지만 탕감해 주는 주인의 마음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아, 악한 사단이 그 속에 일했다. ‘이제는 내가 잘살아야지. 우리 가족이 잘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만났을 때 주인의 마음이 아닌 사단이 주는 마음으로 그의 목을 잡고 빚을 갚으라고 했다. 그때 백 데나리온 빚진 자가 꿇어 엎드려 참아 달라고, 갚겠다고 했는데도 감옥에 집어넣어버렸다. 이 이야기에서도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것이 은혜와 축복이 되지 않는 모양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도

우리 마음의 세계 속에도 항상 두 가지 마음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추하고 더럽고 악하고 빚진 자인데,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해 애쓰시는 하나님의 마음. 그것을 우리는 성경 마태복음에서 읽어 볼 수 있다. 또 다른 하나의 마음은, 하나님을 거스르고 대적하는 마음, 곧 사단의 마음이다. 사단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들고, 항상 ‘이렇게 하면 내가 잘될 거야. 내가 잘살 수 있어. 내가 복을 받을 거야’ 하는 유혹을 주어서 하나님의 마음과 다른 쪽으로 우리 마음을 이끌어가고 있다.

성경에서 참 많은 사람들이 사단에게 유혹을 받아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마음보다도 자기 자신의 욕망이나 정욕을 좇아 사단을 따라감으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모른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포도원 농부들의 비유는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그려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때만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다. 포도원을 만들어 세로 주는 것이나 혼인잔치를 마련하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같이 즐거움을 나누려고 하는 것이나 일만 달란트를 손해보면서도 종이 불쌍해서 탕감해 주는 등의 마음이 우리 앞에 있다. 반대로 하나님을 거스르고 대적하는 악하고 더러운 마음이 우리 속에 작용한다. 우리가 악하고 추한 사단의 마음을 따라가면, 그때는 뭐가 될 것처럼 사단은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나 그 마음을 따라가면 결론적으로 망할 수밖에 없고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는 모습을 성경은 우리에게 상세하게 그려 주고 있다.

포도원 농부들이 정말 미련하고 어리석어서 욕망만 가지고 주인의 아들을 죽인 것처럼, 우리 마음도 사단에게 이끌림을 받으면 결국 그러한 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늘 은혜를 베푸시는 쪽으로 우리를 이끌려고 하신다. 우리가 겸비한 마음으로 그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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