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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writer : 박미수 (mulgasoo) date : 2009년 06월 02일 14시15분40초

집에서 출근하는 길에 나무의자가 하나 눈에 띈다.
국민학교 시절 앉았던 의자만큼이나 오래 된 의자 같다.
거기 앉으면 추억 속에 잠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비바람을 맞고 먼지가 앉아서 앉았다가는 칠칠치 못하다고
아내한테 혼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늘 그냥 지나친다.
앉고 싶지만 앉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하나님도 나에게 일하고 싶지만 일하실 수 없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시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내어주면서까지 사랑하신 분이라
나를 통해 일하시기를  꺼리시지 않겠다는 마음이 든다.
다만 나의 연약하고 추한 육체에 기대를 거시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일하시겠다 싶다.
더러운 것에 찌들어 있고, 부러진 다리를 가진 의자에 앉을 사람이 없듯이
하나님도 나에게 일을 맡기고 쉴수 없으시므로 성령을 주시고
그 성령에 기대를 두시고 일하시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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