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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렇게하겠습니다.
writer : 유영애 (happymind770) date : 2009-04-15 11:57:59 hit: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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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계속 찾아다녔다. 장로교회, 순복음교회, 침례교회, 감리교회…. 이사를 그만큼 많이 다녔기 때문에 그런 것도 같다. 하지만 30년 동안 내 신앙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3년 전, 나는 박옥수 목사님을 만나 구원을 받았다. 그리고 기쁜소식강남교회 안에서 보낸 3년, 그 3년 동안 순종함으로 받은 축복이 너무나 많다.
구원받고 1년 후, 하루는 박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배 형제, 아프리카 한번 갑시다.”
“네, 가겠습니다.”
“이왕 가는 김에 자매하고 아이들도 데려가면 어떻겠습니까?”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로부터 3일쯤 후에 전화가 왔다. 당시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때였다. 그때 나는 민주노총 집행위원장을 그만둔 직후였는데,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한테서 전화가 온 것이다.
“배 위원장, 내가 이번에 대통령 후보에 나가려고 하는데,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서 나를 좀 도와주지.”
하지만 이미 목사님과 아프리카에 가기로 약속한 터였다. 그때 아프가니스탄에 선교 갔던 모 교회 사람들이 사로잡힌 사건이 터져서 선교 봉사 간다고 이야기하기 뭐해서 “선약이 있어서 선거대책본부장을 상임(常任)으로는 할 수 없고, 제 이름을 빌려 드리긴 하겠습니다. 제 이름이 필요하면 공동 선대 본부장으로 해도 좋습니다.” 하고 아프리카에 다녀왔다. 나는 아프리카에 갔다 온 것이 정말 좋았다.
귀국하여 인천공항에 내려서 신문에 보니까, 세 후보가 경쟁해서 권영길 후보가 1등을 했지만 과반수가 되지 않아서 일주일 후에 2차 투표를 한다고 했다. 이틀은 시차 때문에 잘 쉬었고, 사흘째 되니까 전화가 빗발쳐서 여의도로 나갔다. 나흘 동안 선거대책본부장을 하면서 내가 당원 1,500표 가량을 끌어와서 권 후보가 1,800표 차로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그러니까 “배강욱이 1,500표를 끌어오지 않았다면 선거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 하면서, 3개월 동안 죽어라고 일한 사람들은 별로 빛이 나지 않고 아프리카에 갔다 온 나는 사흘 만에 아주 빛이 났다. 나는 무릎을 쳤다. ‘이게 하나님의 은혜구나!’
얼마 전에 목사님과 장로님께서 내게 교회 일을 좀 해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다행히 요즘은 시간이 좀 있는 편이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교회에 출근해서 봉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자주 왔다갔다 하고 싶었지만 집이 분당이다 보니 그게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집사람이 계속 ‘허름한 빌라라도 좋으니까 교회 가까운 데로 이사를 가자’고 했다. 집사람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야, 이 사람이 많이 바뀌었구나!’
하지만 분당에 살고 있는 집 값으로는 교회 가까운 데에서 집을 살 수 없었다. 그래도 교회 일을 하기로 마음먹은 후로는 이사를 오지 않고는 어려움이 많기에 ‘그럼, 이사를 가자!’ 하고 부동산을 찾아갔다. 그때만 해도 TV 뉴스를 틀면 ‘세입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집 빼서 이사가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부동산에 가니까 3개월 동안 집을 보러 온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우리 아파트 똑같은 동에서 이미 14채가 나와 있다고 했다. 상황이 그러니까 이사를 가고 싶어도 안 되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내가 ‘기쁜소식선교회 총회 사무처장을 맡아 주면 좋겠다’는 목사님 말씀을 듣고 사흘을 출근했을 때,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천안에서 한 사람이 집을 보러 오니까 시간 맞춰 꼭 집에 있어 달라는 전화였다. 사흘 후 그분이 집을 보러 왔는데, 나온 집들을 둘러보고는 우리 집이 아니면 이사를 안 하겠다고 했다. 집을 내놓은 지 얼마 안 돼서 금방 빠진 것이다.
이제 강남에 와서 교회 가까운 곳에 집을 보러 다녔다.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살 능력이 안 되어서 어중간한 것으로 택하려고 하는데, 보는 것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들지 않게 하셨다. 강남역 뒤에 지은 지 2년 된 롯데 캐슬 아파트가 있는데, 그 아파트는 마음에 들었다. 굉장히 비쌀 줄 알았는데, 허름한 아파트들과 값이 비슷했다. ‘아, 하나님이 나를 절대 허름하게 생각하시지 않는구나!’ 하고 그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러니까 교회에 오는 데 7분밖에 걸리지 않아 시간이 나면 교회에 와서 지낸다.
최근에 민주노총 조합원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민주노총이 언론의 집중타를 맞아 지도부가 총 사퇴를 했다. 3년 전, 나는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선거에 나갔다가 낙선했다. 초등학교 때 줄반장 선거부터 시작해서 그때까지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그때 처음 떨어졌다. 하지만 기분이 별로 나쁘지 않았다. ‘이것도 하나님의 뜻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나와 함께 출마했던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촛불 시위와 관련해서 교도소에 가 있다. 만약 그때 내가 당선되었다면 지금 내가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있었을 것이고, 그랬으면 이번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하는 총책임자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구원받고 믿음도 없고, 성경도 잘 모른다. 다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느껴지는 것, 그리고 목사님이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예!”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 결과가 하나도 나쁜 것이 없었다. 박 목사님이 구원받고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하시는데, 내게도 그런 영광이 있을 줄로 생각한다.
사무엘상 15장에 보니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했다. 순종하는 마음에 하나님께서 정말 축복을 가져다주시는 것을 경험으로 맛보았다. 나를 이렇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모든 형제 자매님들도 순종하는 삶을 한번 살아 보라고 권하고 싶다.

독자마당/배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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