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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writer : 유영애 (happymind770) date : 2009-05-04 12:25:56 hit:9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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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먹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자는 것도 좋아한다. 부끄럽지만 먹고 자는 일이 제일 좋았던 적도 있다. 그러다 보니 내 몸은 근력이 약해지고 비만과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고 말았다. 나이가 마흔을 바라보면서부터는 몸 여기저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삐걱거리고, 내리막길을 걸을 땐 발목이 시큰거렸다. 어깨와 허리도 자주 결리고 자주 다쳤다. 속도 좋을 리 없다. 얼마 전 내과, 외과, 한의과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는데 심장, 간, 비장, 신장, 생식기 모두 약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혈압까지 높아서 위험한 상태라고 했다. 그래서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았다. 이제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건강한 몸으로 살 수 있지만,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돈을 많이 들여도 고칠 수 없게 된다는 위협적인 충고도 들었다.
아, 운동!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익히 알고 있다. 살을 빼 보려고 운동을 시작했다가 몇 번 실패해 본 터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전과 다르다. 전에는 그저 살을 좀 빼볼 거라고 주변 사람들 따라 시작했다가 포기했던 것이지만, 이제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는 더 이상 내 다리로 걸어다닐 수 없을지도 모르고, 내 심장으로 피를 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길을 지나다 중풍에 걸려 절뚝절뚝 겨우 한 걸음을 떼어놓는 아주머니를 보았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나는 새벽 예배를 마치고 운동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매일 아침 동네 주민센터에 나가 스트레칭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다. 삼일을 하고 나니까 안 쓰던 근육들이 놀랐는지 ‘그만 하라!’고 난리다. ‘좀 더 자자!’ ‘이래 봐야 소용없다’며 내 몸은 나를 조르고 보챘다. 하루만 쉬고 싶고,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몽골몽골 올라온다.
내가 그동안 신앙을 이렇게 해왔다는 마음이 든다. 기도가 좋은 줄은 알지만 기도에 젖으려면 생각이나 소일거리 등 많은 것을 쳐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았다. 전도를 해야 하는 줄은 알지만 사람 앞에 서는 부담을 뛰어넘지 못하니까 복음의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이번 집회에 누구를 초청하지? 숙모를 찾아가 볼까? 아니야, 그분은 너무 바쁘셔서 못 가실 거야. 친구를 찾아갈까? 아니야, 그 애는 너무 잘나서 구원 안 받을 거야. 전에 그 아주머니도….’
그렇게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빼고 보니까 전도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늘 그런 식이었다.
그런데 최근 모임 시간에 들은 말씀이 내 마음을 바꾸어 주셨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시고 모욕과 멸시를 개의치 않으셨다고 했다.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모든 의를 이루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구원받을 사람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시면서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신 것이다.
그 예수님의 마음이 내게도 흘러들어와 내 마음을 움직여 주셨다. 전도할 때 사람에 대한 부담과 나를 지키려는 마음이 더 크니까 입도 뻥긋할 수 없었는데, ‘천하보다 귀한 한 사람의 영혼이 구원받아 하나님의 나라에 가게 될 텐데, 부끄러움 좀 당하고 무시 좀 받으면 어떠냐?’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신앙의 부담이 예수님이 당하신 십자가의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가벼운 것이기에, 예수님의 마음으로 못 이길 것이 없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근육이 땅기고, 땀에 젖고, 숨이 차는 활동을 하지 않고서는 건강해질 수 없다. 그런 부담스럽고 귀찮은 일들과 싸워 넘겼을 때 얻어지는 건강을 생각하니까 지금 흘리는 땀방울이 기쁨이 되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고 때로는 한 마디도 못하고 돌아올 때도 있지만,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생각하며 오늘도 집을 나선다. 믿음의 주인인 예수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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