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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writer : 김민영 (gedichte) date : 2008-10-21 12:37:32 hit: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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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는 그리스도인으로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나를 교회에 데리고 다니며 믿음 안에서 키우려고 애쓰셨다. 그런 어머니의 바람과 상관없이, 나는 복음도 들었지만 참 허랑방탕하고 험악하게 살았다. 중학생 때부터 술 담배를 시작했고, 머리 좀 컸다고 친구들과 싸움질이나 하고, 주말만 되면 친구들과 밤새도록 놀고 집에 안 들어가고, 그런 생활을 반복했다. 고등학생이 된 후로는 ‘난 다 컸으니까 내 멋대로 해야지’ 하고, 원래도 제멋대로였지만 더 나를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조금만 화가 나도 욕을 하고 두들겨 패야 직성이 풀렸다.

한번은 술을 먹고 친구랑 가는데, 뒤에서 남자 둘이 욕을 했다. 친구가 “그냥 가자. 술도 먹었으니 그냥 이해하고 가자.” 해서 무시하고 가는데, 뒤따라오면서 계속을 욕을 하고 삿대질을 했다. 그만 폭발해서 도로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지나가는데 두 사람의 머리카락을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친 후 살려 달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사정없이 때리고 짓밟았다. 한참을 때리고 집에 가려고 뒤돌아서는데,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말리는 이 하나 없고 다 구경만 하고 자기 길을 가는 것을 보며 ‘아, 사람들 마음이 다 메말랐구나! 나 또한 사단에게 이끌려서 이렇게 살아왔구나! 내가 왜 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살아온 나 자신에 대해 한참 후회했다. 하지만 나는 죄악을 이길 힘이 없었기에, 후회는 순간뿐 뒤돌아서면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다.

세월이 흘러 군에 입대하라는 통지서가 날아왔다. 내게는 2년 동안 사귄 여자 친구가 있었다. 내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거짓된 사랑이었다. 입대하고 얼마 되지 않아, 얼굴도 못 보고 힘드니 헤어지자고 했다. 충격을 받았다. 그래도 힘들지 않은 척하려고 항상 웃고 다니고 신나게 떠들어댔지만, 마음 한쪽에는 항상 공허함과 그리움이 가득 차 있었다.

문득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내가 그 친구의 영혼까지 사랑한 건지, 아니면 육체를 좋아한 건지’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그것은 거짓된 사랑이었음을 가르쳐 주셔서, 마음에서 딱 자를 수 있는 힘을 주셨다.

정말 나라는 사람은 안 바뀌고 평생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군대에 들어오니까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다 무너뜨리시고, 정말 하나님 편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주셨다. 하나님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입대한 지 아직 5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신 일은 너무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말하자면, 자대(自隊) 배치를 받고 4일 후 선임을 욕하다가 딱 걸렸다. 그래서 온갖 욕을 먹고 “네 군생활은 꼬였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앞이 캄캄했다. 그 후로 나를 얼마나 괴롭히는지, 항상 눈치만 보며 지냈다. 열심히 잘해서 선임에게 이쁨 받고 지난 실수를 회복하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늘어나는 것은 선임의 욕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뿐이었다. 내게는 더 이상 길이 없어서, 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나님께 ‘제발 은혜를 입혀 달라’고, ‘이대로 있다가는 미쳐버릴 것 같다’고, ‘나에게는 이 일을 이겨낼 힘도 없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없으니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이 하시는 대로 따라가겠다’고 기도했다. 그렇게 내 마음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을 찾았을 때, 칭찬을 듣고 ‘잘하고 있다. 이대로만 죽 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새 나는 잘하고 있고 이쁨 받는 후임이 되어버린 것이다.

나는 그 일이 아직까지도 신기하다. 나는 잘한 것도 없고 칭찬 받을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자주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마냥 신기하다. ‘정말 하나님께서 하시면 안 되는 게 없구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았다. 하나님께서 내게도 일하시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군대에서 보내는 2년이라는 시간이 참 복되고 은혜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요즘 나는 굿뉴스코 단원들의 수기집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를 읽고 있다.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꼭 내가 그 나라에 가 있는 것 같고, 나도 단기선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지금 내 마음은 아프리카로 떠나고 싶다. 아프리카 자체가 부담이지만, 그 부담을 뛰어넘고 그곳 사람들의 마음을 만나고 사랑을 느끼고 싶다. 내 제대 날짜가 2010년 2월 6일인데, 지금 내 마음은 제대하자마자 단기선교를 나가고 싶다. 그 길이 참으로 복된 길이라고 생각한다. 박옥수 목사님께서 좋고 편한 길 끝에는 불행과 슬픔이 있고, 험하고 부담스러운 길 끝에는 행복과 사랑이 넘친다고 하셨는데,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험하고 부담스러운 길이다. 하지만 이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이제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부터 역경을 이겨내고 그 길을 걷고 있다.

나는 주님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바뀐 내 모습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다. 어떻게 한순간에 사람이 그렇게 바뀌냐고. 이런 애가 아닌데…. 나는 나를 보고 놀라는 사람들에게 꼭 이야기해 주고 싶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마음에 하나님을 영접하라. 하나님을 믿으라!!”고. 내가 이렇게 바뀐 것도 하나님이 하셨고,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이제 하나님께서 나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기대된다.

-서울,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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