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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실홍실 이영자!!
writer : 유영애 (happymind770) date : 2009-04-02 11:56:52 hit: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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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71세, 어느덧 황혼의 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교회 안에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계속 기쁨을 주시기에 감사하다. 나는 1998년 5월 30일에 구원을 받고, 여러 해 수양회를 다녀왔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실버 수양회에 가기 전 누가복음에서 한 구절을 읽었다.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말석에 앉으라…”(눅 14:10) 말석에 앉으라는 이 말씀은 박옥수 목사님 설교 중에 여러 번 들었던 말씀인데,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실버 수양회 때마다 교회별 발표가 있기에, 수양회를 앞두고 교회 형제 자매들이 한 마음이 되어 기도하며 연습에 임했다. 땀을 흘려도 기뻤고, 힘들고 지쳐도 주님께서 늘 지켜 주심을 감사하며 합창과 댄스를 준비했다. 이번 수양회에는 특별히 ‘장기자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상품으로 아프리카 비행기 티켓이 걸려 있다고 하였다. 우리 교회에서는 몇몇 자매들이 ‘차차차 댄스’를 준비했다. 나는 나이도 많고 해서 장기자랑은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다.
수양회 기간에 박 목사님이 벼와 피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벼와 피가 추수 때에는 확연히 구분되지만 모판에 있을 때에는 비슷한데, 그 차이점을 정확히 알면 뽑아낼 수 있다며 차이점을 이야기하셨다. 우리 신앙에 있어서도 예수님은 사랑이 많고 거룩하고 진실하지만 우리 마음은 추하고 더럽고 거짓되기에, 우리 마음을 뽑아내고 모든 문제를 예수님께 맡기면 신앙이 너무 쉽다고 하셨다. 신앙이 쉽다는 말씀이 그동안 이해가 안 되었는데,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실제 생활 속에서도 내가 해서는 안 되었기에, 마음을 비우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니까 내가 할 것이 없었다. 우리 식구들이 다 구원받고 교회 안에 있는 것을 생각하며 지난날들이 새롭게 감사가 되었다.
수요일 오후 음악 클럽 반에서 “거룩한 천사의 음성”을 배우고 있을 때였다. 한 자매가 와서 장기자랑 예선에 참가해 보라고 했다. ‘준비도, 연습도 없이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떠밀려 가면 됩니다.” 하였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는 마음이 들었다. 예선을 통과하고 목요일 최종 리허설 때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많이 떨었다. 본선 무대에 설 때 주님께 기도가 되었다.
“내가 잘한들 내 자랑이 되어 무익하니, 교회에 기쁨과 간증이 되게 해주십시오. 주님이 함께해 주실 줄 믿습니다.”
내 마음에는 상에 대한 기대도, 생각도 없었다. 모든 참가자들이 무척 잘했고, 내가 볼 때 특별히 우리 교회의 ‘차차차 댄스’는 보기에 정말 좋았다. 발표가 다 끝나고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나는 주저앉고 싶을 만큼 허리와 다리가 아파 힘이 들었다. 수상자가 하나하나 정해지고, 마지막 대상을 발표했다. 발표하시는 목사님이 “두두두두 대상 강남” 하시는데, ‘차차차 댄스 팀이 열심히 연습하더니, 과연 상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은 잠시 숨을 고르시더니, “대상, 청실홍실 이영자!” 하셨다. 멍하고 의문이 일어났다. ‘내가? 많은 팀들이 다 잘했는데….’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상석에 앉고 싶었지만 말석에 앉으라고 하셔서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신 하나님이 감사했다.
박 목사님께 “장기자랑에서 대상을 탔습니다. 아프리카 비행기 티켓은 목사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하고 말씀드리니, 목사님도 기뻐하셨다. 나는 마음에서 이미 아프리카에 다녀왔고, 비행기 티켓은 복음의 일에 쓰여질 것이니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고, 이 모든 일이 내게 간증이 되었다. 하나님이 주신 기쁨이 참 크고, “백발은 있어도 노인은 없다.”는 교회의 음성과 복음 앞에서 사니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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